[창사20주년특집] "스무살 청년…한반도의 큰 나무로 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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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20주년특집] "스무살 청년…한반도의 큰 나무로 서라"
축시ㆍ축화
늘 푸르고 젊은 나무
김성호
봄꽃들은 모두 사라지고 없어도
오월은 계절의 여왕, 가장 빛나는 달
저 푸른 광휘를 보라
꽃보다 아름다운 잎들을
꽃만 꽃이 아니라
잎들도 저마다 하나씩의 꽃임을
오월이 빛나는 것은 꽃 때문이 아니라
많고 많은 잎과 잎들의 푸르름 때문이듯
이 푸른 오월에 태어난 광남일보여!
항상 푸른 잎들을 받들고 사는 나무처럼
한자리 깊게 뿌리 내린지 어언 20년
산벚나무 한 그루, 연둣빛이 짙어지면
온산이 들썩들썩 꿈틀거리듯
초록 이파리들이 일제히 푸른 박수를 보내는데
돌아보면 많은 시간이 흘러갔어도
스무 살 청년은 생의 가장 빛나는 시기
20년 전의 그 초발심으로
20년 후에도 여전히 푸르고 푸르기를
광주와 남도를 넘어
한반도의 큰 나무로 우뚝 서기를
청년이 빛나는 것은 나이 때문이 아니라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청년정신 때문이듯
늘 푸르고 젊은 스무살 청년이여!
그 큰 나무의 품 안에, 그 그늘 아래
억압받는 자, 소외된 자 편히 쉬기를
시인 김성호 약력
△ 목포 출생
△ 전남대학교 철학과 졸업
△ 광남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시집 '목포는 항구다'
△ 2004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창작지원대상 선정
△ 2005년 목포작가상 수상
△ 전 한국작가회의 목포지부장
△ 현재 전남 신안군 압해읍 거주하며 창작활동
화가 박구환 약력
△ 광주 출생
△ 조선대 미술대ㆍ대학원 졸업
△ 1991년 일본 판화 유학
△ 36회 개인전
△ 500여회 그룹전ㆍ초대전 참여
△ 조선대ㆍ목포대ㆍ광주대ㆍ광주교대 등 강사 역임
△ 한국미협ㆍ광주미협ㆍ한국판화가협회ㆍ광주판화가협회 회원
△ 현재 광주아트페어(아트광주) 운영감독
고선주 rainide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