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작가들 국내외 전시서 두각

고선주

박구환 이이남 고근호 박소빈씨 등 

국내외 전시서 활발한 활동 '두각'

박구환 작가가 작업에 더욱 매진하기 위해 북구 동림동 작업실을 정리하고 담양에 작업실을 마련, 내년 활발한 작품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2010년 3월 오픈을 앞두고 있는 담양 수북 작업실 전경.
 

광주작가들의 해외미술시장과 국내 아트페어 등 각종 미술행사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면서 미술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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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하반기 들어 손봉채 이이남 고근호 박구환 이매리 박소빈씨 등의 활동이 두드러져 이들 작가들의 인지도는 물론이고 광주미술의 우수성까지 알리는 기회가 됐다는 후문이다. 

설치 작가 손봉채·미디어 아트작가 이이남 작가는 국립대만미술관 주최로 2010년 1월10일까지 대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2009 아시아아트비엔날레'의 동반전인 한국특별전 '정신의 지형'전에 작품을 나란히 출품해 광주미술을 알리고 있다.

더욱이 이이남 작가는 대한민국미술인의 날 조직위원회(위원장 하종현 전 서울시립미술관장)가 선정하는 '올해의 미술상' 본상 청년작가 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오는 5일 시상을 앞두고 있다. 

고근호 작가는 올해 세번째로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열렸던 도쿄컨템포러리 아트페어(Tokyo Bijyutsu Club 3 rd, 4th FL Toubi Art Forum)와 지역에서 유일하게 개최되고 있는 '2009대구아트페어'에도 작품을 출품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9월 열렸던 한국국제아트페어에서 루이스 폰세카 스페인 대사가 구입한 박구환 작가의 작품 '만개하여'.
 

박구환 작가는 지난 9월 열렸던 한국국제아트페어(Korea International Art Fair)에 참여해 작품 '만개하여'를 출품했다. 이 작품은 스페인대사인 루이스 폰세카가 구입했다. 

'만개하여'는 올해 처음 시도했던 홍매 100호짜리로 작가가 최근 북구 동림동 작업실을 정리하고 담양 수북에 작업실을 마련해 오가면서 보았던 자연에서 착상을 얻어 완성된 작품이다.

작가는 작업에 더 치중하기 위해 수북에 86평 크기의 작업실을 마련해 그곳에 많은 시간동안 머물며 창작활동을 펼칠 계획으로 내년 3월께 오픈식을 앞두고 있다. 

박소빈 작가는 현대미술의 최전방 뉴욕에서 초대전을 갖고 국제무대에서의 본격적인 활동을 선보이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새로운 여성 신화의 창조를 향하여'를 주제로 오는 31일까지 뉴욕 맨하탄 첼시아트뮤지엄에서 전시를 열고 있어 미굴진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미술의 중국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광주시립미술관의 북경창작스튜디오에 입주를 앞둔 김해성 전현숙 조강현 김진화 김일근 작가 등 5명의 활동도 주목된다. 

이들은 창작스튜디오의 내외부공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인 2010년 1월8일 전후 출국할 예정으로 북경에 머물며 창작활동을 펼치는 등 광주미술의 중국미술시장 공략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광주 시립미술관 관계자는 북경창작스튜디오에 대해 "국내 국공립 미술관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으로 선구적 역할인 셈이다"라며 "세계 현대미술의 심장격인 북경에서 체험을 하고 돌아오면 지역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작가들의 해외진출과 국내외 아트페어 등에서의 두각은 광주미술의 내외연을 두텁게 할 뿐만 아니라 광주미술의 경쟁력까지 끌어올리는 중추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