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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미술 국내외 호평, 국제화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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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미술 국내외 호평, 국제화 자신감 

입력시간 : 2008. 05.27. 00:00 



이이남씨 광주최초 크리스티 입성


박구환씨 외국 미술관이 작품 입도선매


최향씨 서울전 매진 추가 주문 이어져


손봉채씨 상업성·예술성 두 마리 토끼잡아 


보다 체계적인 발굴과 육성 뒤따라야 


광주작가들의 기세가 거침이 없다.


근래들어 광주작가들이 국내외를 넘나들며 호평을 받으며 향후 발전가능성과 전망에 기대감을 더해주며 광주미술의 국제화에 대한 자신감을 더해주고 있다.


영상설치작가 이이남씨가 지난 24~25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실시한 ‘아시아 컨템포러리 아트’ 춘계경매에서 광주작가로는 최초로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작품이 낙찰되는 기염을 토했다.


또 판화가 박구환씨는 지난 4월부터 다음달 1일까지 대만 카오슝 신사유 미술관에서 초대전을 갖고 있는데 전시 전에 출품작 20여점을 미술관 측이 전량 매입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최근 서울 진갤러리에서 초대전을 가진 서양화가 최향씨는 광주작가로는 드물게 작품이 전량 판매된 것은 물론 추가 주문이 이어지는 진기록을 세우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등 광주 작가들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치솟고 있다.


역시 국내외를 넘나들며 독자적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설치작가 손봉채씨는 올 봄 세계 최대 규모의 조명쇼에 참여 호평을 받으며 예술작품과 산업의 만남에 성공적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외국 조명업체들의 작품화 제의는 물론 유럽갤러리들의 전시 러브콜이 이어져 조율중에 있는 등 상업성과 예술성 모두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이이남씨는 홍콩 카이스갤러리 소속으로, 40인치 모니터 3개를 연결해 인상주의화가 모네의 서양화 작품과 남농 허건 선생의 한국화를 작품으로 만들어 시대와 공간을 넘나들며 문명과 문명이 서로 소통하는 작품을 선보였다. 이씨는 처녀 출품하는 크리스티 경매에서 4천500만원을 시작으로 낙찰가 약 6천600만원에 낙찰됐다. 이씨는 10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도 출품할 예정이다.


이번 크리스티 경매에는 젊은 서양화가 홍경택씨의 '도서관Ⅱ'가 최고가인 456만홍콩달러(한화 6억3천만원)에 낙찰되는 등 한국작품들이 전반적으로 높은 호응을 얻어 이씨의 진출에 기대감을 제공해주고 있다.


박구환씨는 목판 한장을 깎아가며 찍기를 반복해 판을 소멸시키는 기법 등 치열한 작가정신과 실험정신으로 판화의 새로운 세계를 구축해가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번 초대전도 지난 해 대만 초대전이 호응을 받으면서 다시 초대 받은 경우로 전시회 전에 작품이 전량 판매됐다는 점에서 지역 미술계에 작은 울림을 제공했다. 특히 판화가 일반 서양화 같은 회화에 비해 비교적 대중성이 적은 분야라는 점에서, 또 해외 미술관에서 작품을 구입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최근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최향씨의 경우도 특별한 사례로 화단의 주목을 끌고 있다.


추상과 구상을 오가며 치열한 작가혼을 발휘해온 최향씨는 최근 양파 꽃 연작으로 구상에 안착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스러져 가는 대상에게서 새로운 탄생과 삶의 환희를 이끌어낸 최씨의 양파꽃 연작은 환상적인 색감과 어우러져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대중과 컬렉터들의 눈을 사로잡으며 국내외 아트페어에서 인기를 확인하고 지난달 서울 중견 갤러리가 진화랑이 마련한 개인전에서는 100호 대작 7점이 팔려나가는 등 매진을 기록했고 추가 추문이 이어지고 있다. 100호 대작은 작품 자체도 어렵거니와 광주의 경우 한점도 팔려나가기 어렵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같은 작가들의 활동에 대해 지역 미술계는 광주 비엔날레를 중심으로 한 광주미술의 국제화가 성과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하며 광주시나 지역 단체들이 작가들에 대한 보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장경화 광주시립미술관분관장은 "작가들의 이같은 활동은 국제적 경쟁력 확보차원에서 바람직하고 좋은일로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민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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