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notice

변화위한 고뇌에 늘 빠져있었다”

본문

“변화위한 고뇌에 늘 빠져있었다”


`소리의 바다' 10년 작업 끝낸 판화가 박구환씨

형태 단순화한 '한가로운 마을’ 시리즈 구상 


“변화가 없다라고 하는 지적이 아팠습니다. 그런데 나는 늘 (변화를 위한) 고뇌에 빠져있었는 데도 주위에서는 너무 쉽게 이야기들을 하더라구요.”

작가가 한 테마로 줄기차게 변함없이 10년동안 작업을 펼치는 의미는 무엇일까? 실제 '소리의 바다'(Sea of sound) 시리즈로 10년동안 작업을 펼쳐온 판화가 박구환씨가 대만 카오슝 신사유인문공간(Sincewell Gallery) 초대개인전(10일∼6월1일)을 위해 8일 출국에 앞서 이 시리즈 종료 소감을 이처럼 밝혔다.

그는 “하나의 테마로 10년동안 해오다보니까 그 작품이 그 작품이 갖다라는 말들을 많이 들었다”라며 “지금도 그 테마 가지고 더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은 데 진부하다고들 하는 점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특히 “이 ‘소리의 바다’ 시리즈는 바다의 소리를 시각화한 것인 데 근본 취지는 ‘안빈낙도’로 ‘슬로우 시티’ 운동이 추구하는 이념과 상당히 유사한 것”이라고 전제한 뒤 “10년동안 300여점을 완성해 전시를 열었는데 다른 사람한테 평가받는 것 (좋기)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전시는 (작품이나 사유 등을) 스스로 정리하는 계기가 된다”며 “완벽은 없기 때문에 작가는 항상 공부해야 하고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소리의 바다’ 시리즈를 끝낸 그는 “지난해부터 주테마로 잡기 시작한 ‘한가로운 마을’ 시리즈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면서 “전 시리즈보다 내면으로 더욱 깊숙이 들어가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가로운 마을’ 시리즈에 대해 그는 “색을 바꾸었고 조형형태를 단순화시키며 생략화했다”고 들려줬다. 

마지막으로 그는 “판화가 회화보다 공정도 까다롭고 힘들다”며 “시리즈를 해오면서 인쇄물 같이 딱 찍혀나오는 고정된 사고나 너무 딱딱하다는 경직성을 극복하려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풀지 못한 숙제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고선주 기자 작성 2008년 5월8일 보도내용/무단전재 배포금지>

Tel: 010-3625-1876   l   E-mail: artpgh@naver.com / guhane@hanmail.net
Add : 전라남도 담양군 수북면 두동길27-15 아트스페이스
Copyright©guhane.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