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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미술시장 가능성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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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미술시장 가능성 열었다  

입력시간 : 2007. 11.22. 00:00 


광주미술시장 가능성 열었다


손봉채 ‘생명’ 300만원 등 45점 중 15점 낙찰

20일 폐막 영아트페어


“한적한 시골마을의 정취와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박구환씨의 작품입니다. 추정가는 60~80만원인데 40만원부터 시작해서 5만원씩 올라가겠습니다. 자 40만원 있습니까, 네 저쪽 남자분 40만원 나왔습니다. 45만원 있습니까? 네 45만원 없습니까, 45만원 세 번 호가하고 낙찰하겠습니다. 45만, 45만, 45만, 네 40만원에 저쪽 남자분께 낙찰됐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지난 20일 오후 광주 롯데화랑에서 실시된 미술품 경매가 출품작 3분의1을 소화하는 등 호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경매에는 45점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낙찰된 작품은 15점.

이 가운데 손봉채씨의 전기를 이용한 설치미술작품 ‘생명’이 300만 원으로 가장 비싼 가격에 팔렸다.

이 밖에 윤남웅, 이승대씨의 작품이 100만원 대에 팔리고 다른 작품들도 30만~60만원 선에 낙찰됐다.

이날 무대는 전남대 문화예술특성화사업단이 젊은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지역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아트페어의 마지막 이벤트로 마련된 것.

진행을 맡은 오픈옥션 이금룡 대표는 “광주미술이 탄탄한 기반을 갖고 있고 지역 애호가층도 확보돼 부산이나 대구와 같은 활황세가 기대된다”며 가능성을 전망했다.

반면 경매 문화가 낯선 탓인지 아직까지 호가가 경쟁적으로 올라가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아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롯데화랑 큐레이터 박성현씨는 “출품작 가운데 3분의1이 낙찰되긴 했지만 경매는 아직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개별적으로 관심을 갖고 찾아오는 수집가가 절반 정도였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6~20일까지 선을 보인 ‘영 아트페어-광주’전에는 아트페어 74명, 옥션 45명이 각각 참여했다.

출품작가 가운데 판화의 박구환씨, 설치미술 손봉채씨, 한국화가 이승대씨 등이 페어와 옥션에서 모두 작품을 팔았다. 특히 광주한국화대전 대상 출신의 이승대씨는 이번 행사를 통해 새로운 인기작가로 떠오르게 됐다.

한편 아트페어에서는 손봉채씨의 ‘대숲’이 400만원, 한희원씨의 ‘거친 바람과 대숲 소리’가 200만원에 판매되는 등 배귀영, 이선희, 이정록씨 등 11명의 작품이 매매됐다.


곽규호 기자        곽규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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