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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예술관서 고 김복환 추모전 `안녕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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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예술관서 고 김복환 추모전 `안녕 친구야' 

입력시간 : 2003. 12.10. 00:00 



대표작 `천지간' `청산별곡'시리즈 선봬

작품세계 조명한 `…새가 되어' 출간도


지난해 11월25일 37세를 일기로 타계한 고 김복환(서양화가^1965~2002)씨를 추모하는 전시회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 무등예술관은 11~17일 순수예술가로서 치열한 생을 살다 간 김복환 추모 `안녕 친구야'전을 갖는다.

김씨의 절친했던 친구였던 판화가 박구환씨와 박지택 무등예술관장이 뜻을 모아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고인의 불타던 예술혼을 되새기고 명복을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

완도 출신으로 어렸을 적부터 화가의 꿈을 키워온 김씨는 조대부고 미술부를 거쳐 조선대 미술대학에 진학, 91년에 졸업했다.

우리 미술계의 촉망받는 젊은 화가였던 그는 자유와 진실을 열망하며, 현실과의 타협을 거부한 영혼이 맑은 예술가였다. 

김씨는 지난 92년 서울 붕새갤러리에서 `자유로부터의…자유'라는 테마로 데뷔전를 한 후, 서울과 광주에서 4번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그는 첫 개인전을 전후한 `실험기', 캔버스에 페인팅 작품을 선보인 95년 이후의 `영혼과 죽음' 시기를 거쳐 98년 이후에는 `신화적 상상력'의 시기를 보여준다.

특히 지난 98년 발표한 `천지간' 시리즈에서 그는 1000호 크기에 가까운 방대한 화면에 동양적이고 신화적인 천지창조의 상상력을 표현해 주목을 받았다.

또 2000년 이후 선보인 `청산별곡' 시리즈에서는 새, 나무 등의 이미지를 이용해 이승과 피안, 그 경계의 서성거림을 시적이고 서정적인 정조로 그려냈으며, 예술을 하면서 시처럼 살고자 했던 정신을 담은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를 마지막 작품으로 남겼다.

이와 함께 이번 전시회에 맞춰 고인의 작품세계를 조명한 책 `청산별곡-마침내 새가 되어'(시와사람)가 발간, 의미를 더하게 된다.

80여 쪽에 달하는 책은 고인이 생전에 쓴 글과 아내인 백은하(소설가)씨의 글, 친구들과 선배 화가들의 글이 10여 점의 드로잉 작품과 함께 담긴다.

전시회를 기획한 박구환씨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고인의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대표작품 25점 가량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함께 생활했던 동료 화가의 숨결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만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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